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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원룸에 5만원만 받고 세입자를 들이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처음 원룸을 매입하고는 어느 기간까지는 관리하는 부동산에서 신경을 써줘서 공실을 채워나갈수 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원룸 관리가 이렇게 쉽나? 돈되겠는데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ㅋ
1년이 지난 심정은 어떨까요?
관리부동산에서도 세입자를 더이상 안놔주고 수수료도 높게 주는곳에 세입자를 받아주더군요.
원룸 방한칸에 한달 15만원 받는데 수수료 25~30 이정도는 준다고해야지 간간히 연락이 온답니다.
이마저도 지금은 연락이 거의 안오는 상태인데요.
리모델링을 전체로 하기에는 수익률이 떨어질것 같아 그냥 끌고 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저는 구축원룸이기 때문에 싸게 세입자를 받는 가성비 컨셉으로 접근을 했답니다.
원룸 앞에 임대펫말도 붙여보고 직방이나 다방에 사진을 찍어 올려보기도 하고,
인근 부동산에 방 사진을 문자로 보내면서 수수료를 더드리겠다고 하기도 해봤는데요.
이 방법들이 하나도 통하지 않더군요.
점점 공실은 늘어가는데 현재 가동률은 40% 라서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근마켓에 원룸 사진을 찍어서 올려봤는데요.
워낙 저렴해서 그런지 간간히 채팅으로 궁금증을 물어보는 이들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보증금 분납 가능한지 묻는 분이 있길래,
가능은 하지만 방이 마음에 드는지 한번 보고 얘기하자고 합니다.
세입자분은 젊은 커플로 가진돈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제가 회사에서 근무중에 연락이 와서 비번을 알려주고 빈 방들을 둘러보라고 합니다.
웃긴건 보증금 낼돈도 없다는데 마음에 드는 방은 2만원이나 더비싼데도 거기를 선택하네요.
저는 더 싼방으로 계약하고 싶었는데 ㅜㅜ
하지만 세입자가 될분은 이미 취업은 된상태라 한달정도 후면 월급을 받아 보증금이랑 월세를 줄수 있다고 합네요.
마음이 약해져서 현재 보낼수 있는 돈이 얼마냐고 물으니 5만원정도 보낼수 있다고 하네요. ㅜㅜ
좀 어이가 없긴 하지만 공실도 길어지면 안되겠다 싶어 5만원을 보내라고 하고 내일 입주하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계약은 내일 하자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젊은 사람들이 갈때가 없다고 하니 불쌍하고 측은한 맘도 생기더군요.
아마 기존있는 방에서 쫒겨나면서 급하게 구하는듯 해보입니다.
월세는 보증금 100만원에 15만원인데 5만원만 가계약금으로 받다니 사실 이건 모험이지요~
그리고 돈이 없는 상태라 자꾸 거짓으로 둘러대는게 느껴지더군요.
다음날 계약날이 되니 잡생각이 많이 들면서 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그래서 취소할 요량으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네요. 이렇게 신뢰가 없어서야~
당장 원룸 비번을 바꾸고 이 계약을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3시간 후 전화가 오네요. 입주할려는데 비번이 바뀐거 같다면서 ....
그래서 보증금을 최소한 30만원은 더줘야 입주를 할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돈도 없고 갈때도 없다고 하네요 ㅜㅜ 한번만 믿어주시면 벌어서 갚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고 계약서 초안을 들고 원룸 근처에서 만나서 얘기를 했답니다.
막상 대면을 하니 젊은 사람들 이제 갓 취업하는 나이대 이고 추운데도 슬리퍼를 신고 있더군요,
저는 신뢰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한번 지킨 약속은 지켜야겟더군요.
이미 가계약금을 받은 상태라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10일내로 30만원(보증금과 월세)을 더 받기로 계약서 조항에 썻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잘 지켜질지는 두고봐야알겠죠~
계약을 하고 집에 와서 집사람한테 얘기하니 신분증은 확인했냐고 묻네요.
안했다고 하니 그런 기본적인것도 안하고 계약서를 쓰냐고 머라고 하네요 ㅜㅜ
또한 어쩔려고 돈도 없는 사람을 받얐냐고 골치 좀 썩겠네 그럽니다.
나도 잘해보려고 한건데.. 근데 막상 계약을 하고도 후회되기는 처음이네요.
부랴부랴 세입자에게 신분증 사진을 찍어서 좀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밤늦게 신분증을 찾았는지 사진을 찍어보내왔더군요.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과연 돈이 없는상태에서 돈은 갚아나갈수 있을까?
사람이 거짓말하는게 아니라 돈이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별의 별생각이 다드네요.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그사람의 신용이고 이미지로 비춰지는듯 합니다.
월세는 기간안에 못내면 세입자를 내 보내면 되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말 엄청 힘들꺼라 판단되네요.
저도 이렇게 당근에서 세입자를 받는것은 처음이니깐요~~
앞으로 세입자가 약속을 잘지켜서 신뢰가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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