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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테리어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그만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번 40살에 퇴직하여 마땅한 일자리를 찾다가 인테리어를 시작하게된 포스팅을 올렸는데요.

지난번 포스팅이 궁금하신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마흔에인테리어회사에서 취직하여 노가다를 시작하다

마흔(40살)에 인테리어회사에서 취직하여 노가다를 시작하다.  회사를 나온지 어언 7개월째 이제 한달뒤면 실업급여도 끊키는데요 집에서 백수노릇을 하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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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지 1년만에 무슨일로 인테리어란 직업을 포기하게 되었는지 어떤 어려운점이 있는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저도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였지만 인테리어를 포기하게된 몇가지 사항들~~~

 

 

1) 힘든점은 무엇보다 아침일찍 나가서 저녁늦게 퇴근한다는것 

 

보통 인테리어 현장은 8시부터 5시 정도까지 현장일을 하는곳이 많아요~~

근데 8시까지 갈려면 7시에 집에서 나서야 하고 현장에 기사님들은 5시에 퇴근을 하지만 인테리어 실장들은

현장일이 끝나도 사무실에가서 다른 사무 업무도 보게 된답니다.(견적, 설계,  일정 체크및 계획)

 

처음 한 석달 정도는 정말 부지런하게 열정을 불태우면서 배우기 위해 일한거 같은데요

얼마지나니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인테리어 실무자는 매일 먼지나는 현장과 마주해야 한다.

 

아침일찍 나와서 먼지나는 공간에서 목수나 전기기사분들이 일하는것을 보조해주고 없는 재료를 가져다 주거나

현장 청소등을 담당했었거든요.

 

첫달부터 석달째까지는 월급제로 일했기때문에 그래도 내가 시간을 갈아 넣으면 다만 얼마라도 벌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4달째부터는 수당제로 가는 소사장 개념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영업을 해와서 내가 얼마를 먹게 되는 구조인것이죠~~

 

13년간 컴퓨터 프로그램만 만지는 저였는데 지인들과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기는 쉬운게 아니더군요.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가 하기 싫었던거죠~~.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견적을 보러가도 내 시간과 정성과 기름값을 들여갔는데 계약이 안되면 굉장히 허탈하더군요.

그렇게 몇번 허탕을 치게 되니 영업을 잘안하게 되었답니다.

사장이나 다른 소사장이 따오는 일에 동참하여 일당을 받으면서 일을 주로 하게 되었는데요.

일당도 그렇게 일정하지는 않고요

어떤날은 많이주고 어떤날은 적게 주고 심지어 일당이 없는 경우(난이도가 쉽거나 간단한 작업)도 있었습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야 내가 시간만 보내도 일당이나 월급이 나오는데

내가 나가서 일을했는데도 일당을 못받으면 정말 허탈하더군요.

그리고 한달간의 공사가 잡히면 체력이 바닥나기 때문에 여유롭게 여가생활하기도 어렵답니다.

 

 

2) 체력이 정말 강해야 한다는것

 

저는 지구력은 있는 편인데, 무거운 시멘트를 들거나 바닥 타일 작업할때 허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그리고 13년동안 사무직 생활을 너무 오래하다보니 다리가 많이 부실하더군요.

 

실장으로 있으면 보통 현장일은 않하는 편인데 자재를 사다줘야 하거나 타일 작업자가 빵꾸나거나 일을 잡기 힘들때

한번씩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힘든일입니다. (전 참고로 타일 자격증과 도배자격증이 있음)

또한 잡다한 재능이 있으니 한번씩 용돈을 벌기 위해 몸으로 뛰게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운전할일이 많은데요 대부분은 자재가 모자라거나 연장이나 재료가 없어서 사로 갔다와야하는데요.

하루에도 철물점을 수시로 다닌답니다.

운전할일이 많이 생긴답니다.

그리고 차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많구요.

현장작업자가 오지 않았거나 작업자가 일하고 있을때 나와서 잠깜 쉴때, 음료수나 간식을 사러 갈때 등등 

 

그리고 모래를 주문하면 트럭으로 와서 내려주면 그걸 옮기는 작업도 직접 한답니다.

주방이나 타일 구배를 줘야하는곳에는 모래를 시멘트와 썩어서 갔다 옮긴답니다.

 

이렇게 몸쓰는것도 한두번이지 몇번 하다 보면 정말 이일이 지긋지긋하고 실증난답니다.

 

심지어는 작업현장 바닥 타일 밑에 흙이 완전  썩었는곳도 있었는데요.

 

이런거는 소량이거니와 타일기사 불러도 잘 안올듯 해요~~ 

그러면 제가 혼자서 바닥 긁어내고 시멘트게고 해서 타일 붙인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답니다.   이건 사람마다 여건의 차이라고 생각 하는데요.

다른세상을 살아본 사람은 이게 힘들구나란걸 느끼는데 처음부터 노가다를 한사람은 게의치 않고 열심히 할듯해요~

 

 

3) 사람과의 관계

현장에서 일하는 기사분들중에는 왕년에 잘나가는 사업장을 운영 하다가 망해서 일당벌로 오는 분들도 꽤 있답니다.

신용불량자라 차가 없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구요

그런분들에게는 제가 도움을 드려야지 도움을 받을수있는게 잘 없답니다.

 

4) 인테리어라는 업종이 자영업이라는것

이말은 복지나 규칙 즉 정해진 규약이 없다는것, 즉 회사생활하던 사람들은 가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일하기로 약속해놓고 시간을 안지키는 사람도 있고, 일하다가 다른곳 중요한곳에 먼저 하고 오는경우도 생기고 별의별 일이 다있답니다.

또한 자영업이라는것이 사장이 돈을 벌어야 실장인 나한테도 돈이 흘러오는구조랍니다.

즉 사장에게 돈을 벌어주어야 나한테도 조금 떨어지는구조랍니다.  즉 내가 열심히해도 수익구조는 공평하지 않다는것이 되죠 즉 인테리어로 돈을 많이 벌려면 내 사업장을 내고 자기껄 해야한답니다.

또한 사장은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된답니다. 

현장일 끝내고 와서도 견적보내줘야 할곳도 생기고  상가 3D도면 그려서 보내줘야 하는경우도 생기니 밤새는 일도 있구요.  정말 힘든만큼 돈을 벌어가는 구조랍니다.

 

5 디자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는것

오토캐드나 스케치업은 어느정도 배우면 할수 있겠던데  3D 디자인 설계라던지  창조적인 조화 이런것이 안되더군요.

심지어는 전등하나를 사야할때도 이게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더군요

 

디자인 감각이 없으면 정말이지 답답하답니다.

다른사람 해놓은거를 모방이나 하게 되고 따라쟁이가 되는게 바로 이바닥인거 같아요~~

 

이렇게 몇가지 어려운점을 소개해봤는데요.  저는 포기하지만 다른분들은 단점을 잘 파악하셔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시길 바래요~~

 

장점도 몇가지가 있답니다. 

1) 자기업을 하는경우 힘든 만큼 돈은 많이 번답니다.

2) 현장을 작업자에게 맡겨놓으면 개인시간이 많이 난답니다.

 

그외에는 잘모르겠네요 ㅋ

 

암튼 인테리어 업을 1년만에 포기하지만 그래도 알게된 인맥과 기술이 있으니 창업은 않하더라도

나중에 다 써먹을수 있을듯 하네요.

 

이상으로 인테리어를 업으로 하기위해 1년간 있으면서 겪었던 힘든점이나 장점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