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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40살)에 인테리어회사에서 취직하여 노가다를 시작하다.  

 

회사를 나온지 어언 7개월째 이제 한달뒤면 실업급여도 끊키는데요

집에서 백수노릇을 하자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전에는 학원에서 일당바리로 불러줘서 간간히 일을 나갔지만 현재는 그일 조차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연히 친구 커피숖에 놀러갔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아는 사람이 샤시하는사장인데 소개해주겠다고 하네요.

그 샤시 사장님을 통해 지금 일하고 있는 인테리어 회사 사장님을 알게 되었고 취업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취업한 업체는 주로 상가 인테리어 공사를 많이 한답니다.
인테리어 사장과 제가 나이가 같은 동갑내기다 보니 사장이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네요.


보통 이런경우 사장이 더 불리해질수도 있는데 마인드가 좋네요.

그래도 이튼날부터 바로 반말까고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



근데 웃긴게 중소기업에서도 면접보고 면접비를 안주는데 이친구 사장님은
3만원이나 주네요. 

 허거덕??  이런 마인드 좋은 사장을 봤나



처음 출근후 시작은 잡부부터 인데요.  
보통 7~8시 정도에 현장으로 출근을 하더군요

도착하니 목수 2분이와서 일하고 계시네요, 

보통 목수일을 하면 톱밥이 엄청많이 날린답니다.  눈꺼풀이 하애질정도로 톱밥이 쌓이네요 ㅜㅜ

그리고 자투리 각목 합판등이 많이 나옴으로 잘 정리하면 됩답니다.

 

노가다에서는 맥심커피 하루 10잔정도씩은 마셔줘야 한다네요. 

저도 이날 한 3잔 마셧는데 속이 따갑네요ㅜㅜ



제가 현장에서 주로 한일은 쓰레기 청소나 자재 운반, 페기물운반 등 잡부일을 한답니다.

이렇게 첫날인데 마대자루가 10개 가까이 나오더군요.

작업인부들은 쓰레기 청소까지는 잘 안하더군요.

이런일들은 주로 인테리어 회사 실장들 몫이라네요

 

제가 취업한 인테리어 회사는 한달에도 현장 3군대가 돌아갈정도로 일이 많은 편인데요.



상가들은 주로 천장을 틔이게 오픈시켜 공간이 넓어보이도록 시공을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다른 현장에 들러서 현장 상태 확인 인부들 작업상황을 체크하면서

청소를 한답니다 .

 

가벽 안쪽에 있는 주방쪽 타일을 제가 직접 시공을 했는데요.

이런 디자인을 뽑는다는게 대단하고 놀랍네요.

 

 

사진상으로는 잘나온거 같지만 백시멘트를 안스고 흑색시멘트를 쓰니 뭔가 본드 튀어나온부분이랑

색이 일치하지 않아 마감이 깨끗하지는 않더군요.

사장이 본드를 너무 많이 발랐다고 하네요.

맨날 300각 이상 짜리 한판타일만 시공하다 요렇게 작은 타일은 처음 붙혀 봤네요.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답니다.

 

인테리어회사에서 취직하여 노가다를 하게 되면 궁금한점이 많을텐데요.

그중에서 가장중요한 노가다판에 인부들 일당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여기는 지방이다 보니 대도시 일당들보다는 낮을수도 있다는점 상기하시고요.

 

목수 : 33~25만

타일 : 25만

도배 : 23만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보통 인테리어회사에 실장들은 얼마 받는지 궁금하시지요~~

기술직이라 박봉으로 일할수 밖에 없는데요. 

보통 대학나와서 처음 오는 애들은 100만원 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저같은 경우 일당으로 일하면 더 받을수도 있지만 직원으로 들어가서 빨리 기술을 배워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사장이 주는대로 받겠다고 얘기했답니다.

 

참고로 도배나 타일도 가능하니 초년생보다는 좀더 챙겨 달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는 인테리어나 도배로 일당가면 15~10만원 정도로 받았답니다)

 

취직후 5일 일하고 나니 일요일 하루 쉬게 해주는데 50만원 현금을 바로 주네요

월급으로 받고 싶었는데 이거 뭐지 노가다는 원래 이런가 싶더군요ㅋㅋ

한일이라곤 청소한거와 폐자재 옮긴거밖에 없는데 아참 타일시공도 했구나 ㅋ

이렇게 많이 주나??? 싶더군요.

밤 11시까지 작업한게 2틀 정도 있어서 야근 수당인가 라고 생각하고 받았답니다. ㅋ

 

 

현재 5일정도 일하고 하루 쉬는날 글을 쓰고 있네요.

마흔에인테리어회사에서 취직하여 노가다를 하다보니 몸이 항상피곤한데요.

평일에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글을 쓸수조차 없을정도네요.


이 힘든 시기를 잘 버텨야 희망이 보일텐데....
당장은 희망이고 뭐고 앞이 보이지가 않네요.
일단 수습기간 3개월은 무조건 참고 버텨보자입니다.

그뒤에는 직원으로 들어가든 프리선언을 하든 개인사업자로 가든 선택지가
3개 정도 있는 관계로 고르면 될듯해요



근데 나같은 경우 직장인 마인드가 뼈속까지 박혀 있어 개인사업을 하기에는 많이
힘든길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기술직의 특성상 처음 몇년간만 박봉에 몸이 고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나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하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바닥으로 진입을 하지만 기술이 쌓이는(돈이 안되는)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고 합니다.


저도 이 힘든시기를 잘 겪어내서 빛을 볼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몸이 힘들어서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할께요 ㅋㅋ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 주시면 아는선에서 충분히 알려드릴께요.

그럼 이만^^